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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 불교운동의 주역…'백용성 대종사 총서' 발간

                                                    

 

                                                                                                                                                                                                                           2016년 12월 05일 09:16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3·1 운동을 주도한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한 명이자 한국불교의 중흥을 이끈 백용 성(白龍城·1864∼1940) 대종사의 저서와 관련 자료를 망라한 '백용성 대종사 총서'(동국대학교출판부)가 발간됐다. 

 


용성 스님의 전집은 1991년 출간된 바 있으나, 대부분 자료를 영인(影印·인쇄물의 원본을 사진으로 복사해 인쇄)하 는 데 그치고 일부 오류도 있어 정확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대한불교조계종 대각회는 대각사상연구원, 동국대 불교학술원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와 함께 2013년 2 월부터 '백용성 대종사 총서' 발간 사업에 착수했으며, 3년이 넘는 자료 수집·정리 과정을 거쳐 총서를 발간하게 됐다.

 
특히 20권으로 구성된 총서의 7권에는 스님의 기고문, 서간문, 비문, 단행본, 유물, 사진 등 새롭게 발굴된 자료가 체계적으로 정리돼 눈길을 끈다.


아울러 이번 총서는 데이터베이스(DB)화를 통해 모든 자료를 인터넷을 통해 검색할 수 있게 된다. 동국대 불교학술 원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는 내년까지 아카이브를 구축해 디지털 자료를 공개할 방침이다.

 

대각회는 오는 13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양천구 목동 법안정사에서 '백용성 대종사 총서' 출간을 기념하는 고불식 을 봉행할 예정이다.


대각회 이사장 혜총 스님은 "용성 큰스님은 한국 근대불교사에서 불교가 존재할 당위성에 대한 답변을 웅변적으로 보여주었다"며 "큰스님의 업적은 수행, 민족운동, 역경, 사상서 집필, 포교, 불교정화 등에서 빛나는 성과를 거뒀 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총서는 용성 큰스님의 위대성, 역사성, 가치성을 종합한 것으로 한국 현대 출판사에서도 결코 간과할 수 없는 기록물"이라고 자신했다.


1864년 전북 남원에서 출생한 용성 스님은 16세에 해인사에서 출가했으며 23세에 깨달음을 얻었다.


1910년 일제에 국권을 빼앗기자 산중 수행을 정리하고 항일불교인 임제종(臨濟宗) 운동을 전개했다. 1919년 3월 1 일에는 한용운과 함께 민족대표 33인 중 불교대표로 독립선언서에 이름을 올려 서대문 형무소에 2년간 수감됐다.


1921년 출소 후 삼장역회를 조직해 불경을 우리말로 옮기는 역경 불사에 나서 '금강경', '화엄경' 등 10여 경전을 옮겼으며, '귀원정종', '각해일륜' 등 20여 종의 저술을 남겼다.


독립운동과 문화창달에 이바지한 공로로 건국공로훈장(1962)과 은관문화훈장(1990)이 추서됐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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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용성 대종사 총서.
[대한불교조계종 대각회 제공]